<김생민의 영수증>이란 프로를 봤다. 김생민씨의 우스꽝스러운 반응도 재밌었고 소비요정·통장요정 식의 캐릭터도 참신했다. 무엇보다 지금 시대와 딱 맞는 포맷인 것 같아 눈길이 갔다. 


개그맨의 인기도 어느 정도 시대정신을 띄는 것 아닐까? 김국진·박수홍으로 대변되는 '착한' 코미디언들의 인기가 사라지고 나니 김구라·박명수같은 공격형 코미디언들이 떴다. 대중들은 그들을 통해 벗겨지는 가식 그리고 다른 이들의 곤경을 즐겼다. 


극에 달하면 다른 움직임이 나온다. 이제 대중들이 슬슬 무례한 코미디언들에게 질려하고 있다. 시원함은 어느새 무례함이 됐다. 남들의 곤경도 어느 선을 넘어 가자 불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논란이 된 김구라는 그의 위치밖에 변한 것이 없다. 그 위치조차도 대중이 만들었던 것들이다. 그러나 대중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바뀌었다. 김구라는 어쩌면 자신의 가장 킬러 콘텐츠로 몰락할 처지에 놓였다. 이미 그는 자기 아들을 연예계에 안착시킬만한 기득권이다. 강자에 대한 비꼼은 풍자지만 약자에 대한 비꼼은 비난이다. 그 주체가 강자라면 그것만큼 비열하게 보이는 것도 없다.(쓰다보니 김구라 성토글처럼 됐네) 


어쩌면 김생민의 저성장 시대에 우리의 삶을 대변하는 인물일 지도 모른다. 최양락이 남희석에게 했다는 말. "너 또래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돼. 쓸데없는 것 하지말고." 김생민은 그런 의미에서 현재 대중들에게 이해되는 인물이다. 물론 이것도 자신의 노력이 만든게 아니라 그냥 시대와 희극인의 특성이 맞은 것이다. 



 




 





2017-07-27 오후 5:03

학부시절 <반딧불의 묘/다카하타 이사오>를 보다가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일본이라는 거대한 무리의 정복야욕은 숨기고 왜소한 시민의 참혹한 일상을 조명하는 감독의 시선이 의심스러웠다. 영화 속에서 거대한 가해자는 소소하게 쪼개진 피해자로 둔갑해 있었다. 

하나의 나라를 어떤 모습으로 규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다만 큰 역사의 물줄기 속에서 일본이라는 나라가 다른 나라에 보이는 태도를 글로 서술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한 일이다. 내가 느끼는 일본은 집단 속에 자신을 철저히 숨기는 태도를 보이는 곳이다. 그들은 <너의 이름은/신카이 마코토>으로 동일본대지진의 피해자에 대한 원령은 위로할 수 있을 지는 몰라도 원자력 유출에 따른 다른 나라에 대한 피해를 성찰하지는 못한다. 반딧불의 묘는 만들 수 있을 지 몰라도 위안부를 반성할 문화 콘텐츠를 만들지는 못한다. 왜냐면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최근 영화 군함도에 대한 일본 언론의 반응도 그리 놀랄 만한 것은 아니다. 

'군함도' 상영에 日매체들 민감 반응…日정부 "창작됐다"만 강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9436661


최근 들어 사람들의 글 속에서 느껴지는 느낌들도 이와 다르지 않다. 세상에 피해자들이 넘쳐 난다. 미세먼지도, 양극화도, 차별도, 사회문제도 모두 다 그것으로 피해를 본다고 한다. '정몽주니어의 연승' 댓글은 매번 베댓을 차지한다. 이때 쓰는 이의 심정은 그 국민성때문에 피해를 입는 자로서의 심정이다. 기사의 통계를 보자면 글을 쓰는 이부터 가해자일 가능성이 농후한데, 댓글러는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피해자로서의 위치를 즐긴다. 피해자는 가해자와 달리 도덕성을 가지고 있어서다. 자신이 쉽게 물건을 쓰다 버리는 것과 이런 저런 기호를 즐기는 것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것을 생각하진 않고, 비정규직 문제로 피해를 입는 것만을 주장한다. 수천 수억 연봉을 받는 현대차 노동자들은 재벌이란 거대한 단어에 기대 피해자가 된다. 

모두가 피해자라면 가해자는 누구인가? 가해자를 지칭하는 단어들은 참 모호하고 그것을 해체할 수 있는 단어들도 참 모호하다. 기득권, 재벌, 남자, 여자, 보수, 진보, 자한당, 민주당, 신자유주의, 자유 등등등. 그냥 신문에 떠다니는 거대한 단어들이 다 가해자이다. 그럼 그 거대한 단어들 안에 들어 가 있는 주체들은 스스로를 가해자라고 생각할까? 그들은 또 다시 다른 것들로 인한 피해를 주장한다. 온 세상이 피해자 천국인 셈이다. 

가해자가 크고 불명확할수록 해결책과 해결책의 유용성도 불명확해진다. 다시 말하자면 자신의 피해가 불명확하니(자신의 소비습관이 비정규직을 만든 것처럼)가해조차 불명확한 것이다. 점점 현실이 불확실해질 수록 그 피해도 불명확해질 것이고 그 불확실성에 몸을 담는 피해자도 늘어날 것이다. 반대로 가해자와 가해자를 지칭하는 말은 명확해질 것이다. 근본주의 종교들이 현대에도 맹위를 떨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부터 그 피해의식을 던져 버려야 겠다. 주체로서의 사유는 던져 버린 채 피해에 대해 골몰하고 있다면 평생을 피해자 프레임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다. 오직 하나 경계해야 할 피해는 자신을 잃어 버리는 피해다. 그것은 달콤하고 편하지만 인간을 왜소하게 만드는 독이다. 








 


'국민' 이란 말로 개개인을 대상화한다는 것. 


개개인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게 되고 그 개개인들의 필요로 인해 정치인과 관료들이 생겨난 것인데, 이것들이 슬슬 개개인들을 하나의 단어로 묶고 대상화하고, 관리해야할 어느 집단으로 생각한다.  


'이것'들은(어차피 사람이라기보단 사유를 멈춘 동물이므로 이것이라고 칭하자)사람을 하나하나의 개체로 보지 않고 단어로 보는데 익숙하다. 집밥을 평소 만드는 것들이 아니고 대량으로 군대 짬밥만 만들어 본 것들이다. 삽으로 밥을 푸고 조미료를 세통씩 넣는 것들이 어떻게 한 사람 한 사람을 생각하면서 예민한 집밥을 만들 수 있겠는가. 


재밌는 점은 이것들이 '국민'으로 개개인들을 크게 대상화하면서 자신들을 그 큰 대상들과 떨어진 독자적인 인간으로 떨어 뜨려 본다는 것이다.(말의 뉘앙스를 보자면) 민이 주인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떠올렸을 때 오히려 이것들은 기생충으로 대상화해야 할 것(thing)들이 된다. 일종의 기술자주제에 주인을 감히 대상화하고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것들은 상대를 대상화해놓고 본인들에게는 드러난 것 외의의 진심(그게 있었는 지 모르지만)을 알아주기를 강권한다. 국민으로 레밍으로 개돼지로 노동력을 생산할 수 있는 대상으로 편집해놓고, 자신의 발언 편집을 억울해하는 식이다.  


아직 문베충들이 '문주주의'를 민주주의로 착각하고 날뛰고 있기 때문에 저런 것(thing)들의 생명은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개개인의 독자성이 점점 커지고 사회가 인간 자체를 생각하는 영역으로 넘어갈 때 저런 것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줄어들 것이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87680&cid=40942&categoryId=32623


그런데 레밍, 생각보다 엄청 귀엽구나. 









케인TV : KOF 98 온라인 대전을 주력으로 하는 게임 채널. 케인이라고 하는 30대 중반(?)남성이 운영 중.


어느 케인 tv 동영상에 달았던 댓글.


무한도전이 '대한민국 평균 이하'인 남자들의 도전 컨셉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케인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 히키코모리 컨셉'으로 돈을 긁어 모으고 있다. 나도 그렇고 댓글에서 볼 수 있듯 케인TV를 보러 오는 사람들은 정질TV를 보는 사람처럼 킹오파를 즐기고 싶어서 오는 게 아니다. 이 방송의 킬러 컨텐츠는 케인의 안절부절한 모습, 우스꽝스러운 반응이다. 동물원 동물 보듯 그것을 구경하는 것이다. (선발대 댓글을 보라)사실 게임은 부차적인 것일 수도 있다. 이전에 케인이 '다 컨셉입니다'라고 말했던 것을 상기해 본다. 난 케인이 바보 멍청이이자 아무리 해도 실력이 안 느는 하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한참 오락실에서 킹오파 하던 세대지만 계속해서 저렇게 못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숨막히는 뒷태 박성기 이후 처음 보는 병맛 신조케릭터 컨셉을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이다. (생긴 것도 조금 닮았다)시청자의 니즈를 제대로 간파하는 셈이다. 최근에는 방송에 까지 진출하고 있다. '나혼자산다'가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공감 포르노라면 케인TV는 히키코모리 혹은 원자화된 개인들의 공감 포르노다. 케인이 더 찌질해지고 전혀 생산성없는 일들을 반복할 수록 케인TV의 인기는 늘고 후원도 늘며 광고도 더 붙을 것이다. 반면 너무 잘 이기거나 차분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인기는 사라질 것이다.

2017-07-08 오후 1:46

문베충: 

문재인과 일베충을 합성한 단어

문빠(문재인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일련의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일컫는 말)들이 일베충의 특성(여성 혐오, 네트워크상의 테러, 폭식투쟁 등 일반 공동체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즐기며 하는 특성 등)을 가지고 있을 때 문베충이라고 정의한다. 


문베층의 특성(곧 박사모와 일베충의 특성이기도 하겠지만)

문주주의(문재인=민주주의라는 식으로 문재인과 민주주의를 동일시하는 것을 일컫는 말)를 민주주의로 착각하고 있다. 

모든 공동체에 대한 해악적 행위(위장전입, 음주운전 등)를 그들이 적개심을 갖는 대상들을 핑계로 합리화한다. 

때문에 모든 논리가 피장파장의 논리, '내로남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특정 대상에 대해 적개심을 갖고 있지만 정작 그것이 사라질 경우의 삶을 감당하지 못한다. 

네이버의 댓글 연령대를 보고 추론해보자면 40~50대 이상 개저씨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민주-평등-평화-생태, 혁명 등의 어마어마한 단어들을 내세우지만 정작 지 삶 하나에서 그 가치를 구현하는 경우는 없다. 




여러 참조: 

‘문빠’라 불리는 일부 문지지자들의 과한 행태는 일단 일반적인 빠 현상, 즉 '자기애를 사회적으로 저명한 대상에 투사'하는 현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김규항-토론이 필요하다. http://www.gyuhang.net/?page=3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탁현민씨 공저 제목)는 일부 한국 남성의 폭력 문화이고, 카프카와 정찬의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는 이에 대한 고뇌, 고통의 언어다. 시국을 덧붙인다면, 나는 탁현민씨 비판(6월3일·10일 칼럼)을 후회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나는 나의 존엄을 위해 자살해야 했다. 작품을 읽으면, 무슨 말인지 절감할 것이다.


[정희진의 어떤 메모] 자유 中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2371337



구토나는 인간을 보고 구토나는 텍스트를 읽어 내야 하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 그것도 '사상범 좌표'찍고 '우리 이니를 발목잡는 조중동 짓 하지 마라'며 박사모 짓 하는 인간들에게 둘러 쌓인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 


'남성을 숨막히게 하는 가슴골을 만드는 법'을 당당히 떠든 인간이라도 우리편이면 무사통과다. 문베충(문재인+일베충)들에게 탁현민은 선이고 윤창중은 악이겠지. 


그들의 유일한 선악판단은 자기가 좋아하는 이가 좋아하느냐 아니냐이다. 그들은 행동과 사유 모든 면에서 그들이 미워해 마지 않는 일베충-박사모와 닮아 있다. 이 땅의 우익, 재벌들이 그토록 미워하는 북한을 닮아 있듯이.  


박근혜 블랙리스트를 그리 미워하던 인간들은 쌍욕을 국회의원에게 날리고 홈페이지 다운을 일으키며 테러리스트로 활동한다. 

그들이 그토록 미워하던 박근혜가 떠들던 '선'을 기치로 모든 몰상식한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한다. 


위장전입-음주운전-여성비하 그 모든 행위는 문재인의 선택 여부에 따라 도덕적으로 허용가능한 것으로 변모한다. 


적개심과 대상(이니)에 대한 맹목적 충성외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없다. 그들은 그들이 서로 미워 하는 것들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모른다. 

한참 재밌게 보던 장도리도 어느새 '땡문만평'을 하며 용비어천가를 그려낸다. 


그들의 행위를 보며 구역질나는 인간들은 '존엄을 위해 자살을 해야 할' 게 아니다. 그들의 우매함과 폭력에 맞서 분노를 멈추지 않는 게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역할이다. 


동물농장의 양떼들이 배회하고 있다. 그것도 말이 아니라 테러라는 행동을 하고 '조중동 부역자' 블랙리스트를 만들면서



[남자 마음 설명서 목차 ] -출처 yes24



Part 1 끌린다, 이 여자 
특별한 곳에서 만난 여자 
하염없이 무언가를 기다리는 여자 
옷+차림이 잘 어울리는 여자 
눈길이 닿았을 때 미소 짓는 여자 
허리를 숙였을 때 젖무덤이 보이는 여자 
스쳐 지날 때 향기가 나는 여자 
자기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여자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여자 
영어 잘하는 여자 
뒤태가 아름다운 여자 

Part 2 만나본다, 이 여자 
아프리카 난민을 돕는 여자 
노래방에서 그럴듯한 노래로 사인을 보내는 여자 
빈둥대며 놀지 않는 여자 
스킨십에 인색하지 않은 여자 
때로는 연고 같고 붕대 같은 여자 
뿔테 안경을 쓰고 신문을 펼쳐드는 여자 
캐리, 사만다, 미란다, 샤롯을 닮은 여자 
우연히 자꾸만 마주치는 여자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여자 

Part 3 좋아한다, 이 여자 
약속시간보다 먼저 와서 책 읽으며 기다리는 여자 
배불러도 함께 밥을 먹어주는 여자 
남자의 마음을 쏙쏙 잘 알아채는 여자 
남자의 조건을 따지지 않는 여자 
남자의 단점을 억지로 참지 않는 여자 
남자의 속성을 속속들이 간파한 여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선물하는 여자 
남자보다 길을 잘 아는 여자 
가끔 남자를 집에 바래다주는 여자 

Part 4 사랑한다, 이 여자 
남자의 마음대로 안 되는 여자 
사랑한다 말할 때까지 기다리는 여자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는 여자 
연애 모드로 뭘 해도 거뜬한 여자 
우산을 들어주는 대신 함께 비를 맞는 여자 
내 주변 사람들이 칭찬하는 여자 
남자에게 운전대를 맡기는 여자 
남자를 보며 가끔 눈물을 글썽이는 여자 
직접 만든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여자 

Part 5 하고 싶다, 이 여자 
섹스에 대해 솔직히 말하는 여자 
자고 일어나도 눈썹이 그대로 있는 여자 
귓속말로 속삭이는 여자 
키스를 잘하는 여자 
뒤에서 안았을 때 목에 키스하는 여자 
춤으로 유혹하는 여자 
콘돔을 싫어하는 여자 
몸을 기억하게 만드는 여자 
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바나나를 먹는, 목욕탕에서 나오는… 여자 

Part 6 헤어진다, 이 여자 
향수로 목욕하는 여자 
소주에 빨대 꽂아 마시는 여자 
개나 고양이와 이야기하는 여자 
예쁘고 잘빠지기만 한 여자 
이 오빠, 저 오빠… 오빠가 많은 여자 
귀에서 땀 날 때까지 전화하던 여자 
가자는 대로, 하자는 대로 다 하는 여자 
남자의 일상을 꼬치꼬치 캐 묻는 여자 
결혼을 목적으로 사귀자는 여자 

Part 7 그립다, 이 여자 
술 마시면 감 냄새가 나는 여자 
아름답게 이별한 여자 
추억이 담긴 물건을 보내주는 여자 
친구의 애인이 되어버린 여자 
헤어진 뒤 잘나가는 여자 
헤어지고 나서도 전화를 받아주는 여자 
함께 다니던 장소에서 다시 만난 여자 
죽도록 사랑했던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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