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확률적으로 나타나는 점이고 과정은 100% 꾸준히 만나야 하는 선. 현실적이란 말은 과정을 잘 다룬다는 의미이고 일을 좋아한다는 말은 매일 나타나는 과정을 좋아한다는 뜻일거다. 하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일도 쪼개 보니 하기 싫은 것 투성이라면 그것을 추구할 이유가 있는 것일까. '하기 싫고 하기 좋고'는 또 언제 생긴 업인가. 계속 그 하기 싫은 것을 익숙할 수준으로 하다보면 '하기 좋고'가 되는 건가.


문명은 개념(concept)으로 겹겹히 쌓여 있으므로 단번에 파악 할 수 없다. 그 무한한 것을 유한한 인생으로 잡아 쥐려고(cept) 하니 피로하다. 결과와 같은 점은 이미지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반면 그 이미지를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는 지난한 과정들을 밟아야 한다. 어쩌면 그 긴 선들은 해치워야할 장애물로 생각하고 이데아같은 결과만 붙잡고 살아서 그 과정을 잘 다루지 못하는 것 아닐까.


삶을 너무 프로젝트처럼 산 것 같다. 매일이 어떤 점을 위해 해치워야할 시간들로만 채워져 있다면 삶은 얼마나 고단한 것인가.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큰 그림을 지우고 작은 성취들을 만들며 살아가야겠다. 구체화시킬 수 없는 점은 가짜다. 가짜보다 진짜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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